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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0 푸념에 이어 Dell E4200 푸념도 좀 하겠습니다.
2014년 2월에 홀릭장터에서 E4200 을 들였습니다.
늦은 새벽, 남은 일 처리하기 위해 책상에 앉아서 습관적으로 홀릭에 접속했다가 판매글 보고 충동적으로 구매했네요.
거래하기로 한 날, 판매자 분이 용산에서 일이 있다고 해서 용산역 대합실에서 만났는데
홀릭분이라 노트북 상태 검사하지 않고 대화를 조금 오래 나누다가 들고 왔습니다
(오프라인에서 홀릭분을 만나는 게 반가워서 제가 질척거렸어요 ^^;;).
당시 사용하고 있던 노트북이 후지쯔 S6510인데
두 기기를 옆에 두고 비교해보니 E4200은 마음에 드는 곳이 한 군데도 없더군요 (충동구매가 그렇죠...)
유튜브에 접속해서 뮤직비디오를 재생하니 (상대적으로) 액정은 물 빠진 색감이고,
스피커는 깡통소리를 내고, 본체가 금속이다 보니 타이핑을 하면 깡통 울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PDF 문서를 특히 많이 보는데 액정을 유심히 살펴보니 모래알처럼 반짝(모아래 현상?) 이더군요.
무엇보다 노트북 팬 소리가 너무 거슬렸습니다.
12인치 노트북이라서 그런지 경박하고 하이 톤의 날카로운 소리가 무척 거슬렸고,
팬이 돌아가다 멈췄다 하다 보니 더 더욱 신경 쓰이더군요 (I8kfanGUI 설치해도 불만족스러웠음).
그래서 홀릭 장터에 재판매 글을 올렸습니다.
판매글 올리는 동안 정 붙여 볼려고 '도킹스테이션' 도 추가로 구매했지만
노트북 팬 소음 때문에 정적인 공간에서 사용하기에는 힘들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어느 날 판매하냐는 문자 메시지가 왔기에 판매한다고 답문자하니 그 후로 답이 없더군요
(중고거래 경험이 많았다면 이런 매너를 가진 분과 거래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시 며칠 후 거래하고 싶다고 문자 왔기에 xxx역 스타벅스에서 저녁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홀릭분과의 만남이라 반가워 라떼 먼저 사드리며 노트북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눴습니다.
구매자 분이 제게 노트북 판매한 분을 개인적으로 안다고 하시면서
E4200을 현재 사용 중인데 블루투스 내장 모델을 사고 싶어서 구매한다고 하시더군요.
구매자 분이 별 차이도 없는 모델 구매했다가 후회할 것 같아서
구매 안 하는 것을 권했더니 그래도 구매하겠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혹시 구매 후 후회되시면 다시 연락 달라고 했더니,
이런 중고거래는 처음이라면서 E4200은 인기모델이니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며 거래를 끝마쳤습니다.
그 후로 며칠 후, 야근하기 위해서 저녁 먹고 돌아오니 휴대폰에 문자 메시지가 와있네요.
구매자분이 환불 가능하냐고 해서 기기에 문제 있냐고 물어봤더니 뭐가 어쩌고 저쩌고 그러네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재게 판매한 판매자분께 쪽지로 물어봤죠.
E4200에 액정 공급하는 업체가 삼성과 도시바 2곳인데 제 것은 삼성이 아니라서 환불하고 싶다고 하는데
중고거래에서 이런 이유로 환불해 주냐고...
이와 관련해서 (델 제품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 이전 판매자와 여러 차례 쪽지를 주고 받고 며칠 후 구매자를 만났습니다.
만나기 전 구매자분께 요청한 것이 있는데 색감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알고자
구매자 E4200을 같이 가져와 달라고 했습니다.
비교해보니 차이가 있기는 개뿔, 제 눈에는 둘 다 구렸어요.
'별 차이없네요' 했더니 구매자 분이 머쓱해하더니 순간 눈을 부라리면서
액정이 삼성이 아니니 판매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개소리를 시전 하더군요.
그리고 환불해준다고 했으니 책임을 져야한다고 하더군요 (지가 책임지겠다는 소리는 왜 까먹을까??)
그냥 변심이라고 하든지 홀릭에서 이런 개소리를 들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네요.
중고나라가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홀릭도 별 차이 없더라고요.
다시 제 품으로 돌아온 E4200을 출장 갈 때 서브로 잠시 사용하다 기존의 납작한 모양의 45W 슬림 어댑터가 고장나서
거금을 들여서 65W 정품 신형 어댑터를 눈물 머금고 교체해준 후 다시 1~2년간 방치해뒀습니다
(저렴하게 사용하려고 중고 구매했다 예기치 못하게 추가 유지비가 들어가면 너무 아까워요).
그러다가 노트북 팬 소음 때문에 제대로 활용 못하는 E4200이 너무 아까워,
알리에서 노트북 팬을 구매해서 교체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당시 알리를 처음 이용했는데 하도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기에
반 포기 상태로 주문을 해서 물품을 받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신품이 아닌 중고 팬이 도착했네요.
팬에 부착된 스티커가 낡아있기에 판매자에게 문의하니 보관이 그래서 그렇지 신품이라는 개소리를 시전하더군요.
알리에서 온 팬은 겉으로 보기에는 동일하지만 옆에 걸쇠 모양의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서 장착을 할 수가 없네요.
장착이 안 되니 팬의 작동 유무를 테스트 할 수 없고,
튀어나온 걸쇠를 잘라서 테스트 해보자니 혹시 작동이 안 되는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없으니 난감하더군요.
이래저래 해서 이에 대해 보상받고 구매한 중고 팬을 또 몇 달 방치해뒀습니다.
어느 날 문득, 구매한 팬을 버리기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장착해보기로 마음먹고
튀어나온 걸쇠 부분을 조심스럽게 잘라낸 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전원을 켜서 팬 소음을 확인해보니 놀랍게도 팬 소리가 이전의 날카로운 고음이 아닌,
귀에 거슬리지 않는 묵직한 팬 소리를 내면서 작동하네요.
게임을 하지 않는 관계로 유튜브에서 고화질 동영상 (1080p) 을 재생해보면서 몇 시간 테스트 해봐도
기존의 얇고 경박한 고음의 팬 소리가 아닌 묵직한 저음의 팬 소리를 내줬습니다.
E4200 구매 당시, 이런 팬 소리였다면 참 잘 활용해 봤을 텐데 너무 안타깝더군요.
지금은 운영체제가 윈도우10이라 메모리 3GB 로 P70과 더불어
메인 #2 노트북으로 (아무리 사무용이라지만) 활용하기에는 무리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쩔 수 없이 다시 서브 노트북으로 1~2개월 (어쩔때는 4~5개월)에 한 번씩 켜 보는 용도로 사용했는데,
그때마다 백신 업데이트, 윈도우 업데이트로 몇 시간씩 지연되니 속에서 열불이 터지더군요.
혹시 SSD를 교체해보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중고 uSATA SSD,
mSATA - ultra(micro) SATA 변환 젠더 등을 알아봤지만 비용 대비 체감이 크지 않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크롬 탭 2~3개 띄우면 RAM 사용률이 80% 넘기기 일쑤여서 기존의 1GB(온보드)+2GB 에서
1GB+4GB로 업그레이드 했지만 설치된 운영체제가 32비트라서 체감 효과 "0" 이네요
(1GB+8GB가 된다면 SSD 업그레이드도 고려해보겠는데 해외 사이트를 뒤져봐도 5GB가 최대인 것 같더군요).
이번 푸념도 별 내용 없이 무지 길었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노트북을 다양하게 사용하지 않고,
글 솜씨도 없다보니 지금까지 눈팅(?) 홀릭으로 살아왔는데
갑작스럽게 하소연 겸 푸념하고 싶어서 이렇게 길게 글 좀 적어봤습니다.
게시판의 글 작성 규정 (한 페이지 3개) 때문에 기존 글을 삭제하지 않는다면 몇 년(?) 후에나 다시 작성할 수 있겠네요.
그럼 이만...
2023.02.03 18:36:00 (*.220.83.156)
E4200 당시 사용해보고 싶은 기기중 하나였습니다. 디자인과 무게가 참 탐났었어요.
빨강, 파랑, 검정 특이한 색상이었죠.
빨강, 파랑, 검정 특이한 색상이었죠.
2023.02.07 10:34:24 (*.113.40.139)
자게에 E4200 을 명기라고 많이들 언급했고,
디자인, 무게가 탐났기에 충동적으로 구매했지만 팬 소음이 모든 장점을 상쇄해버렸네요.
만약, 아래 링크의 글을 봤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E4200에 대한 글을 뒤늦게나마 작성한 이유 중의 하나가
팬 교체만 빨랐다면 더 활용도를 높였을 것인데,
그렇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입니다 (본래 팬 소음이 적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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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l E4200 명기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http://tpholic.com/xe/10742980
디자인, 무게가 탐났기에 충동적으로 구매했지만 팬 소음이 모든 장점을 상쇄해버렸네요.
만약, 아래 링크의 글을 봤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E4200에 대한 글을 뒤늦게나마 작성한 이유 중의 하나가
팬 교체만 빨랐다면 더 활용도를 높였을 것인데,
그렇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입니다 (본래 팬 소음이 적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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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l E4200 명기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http://tpholic.com/xe/10742980
고생?한 시간이 그대로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