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반갑지 않은 손님이 너무 오래 머물러 있는 바람에 정신없이 바쁘던 영세상공인이 부쩍 여유로워진 삶을 강제 당하고 있습니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줄어든 일감만큼 늘어난 여유로움에 그동안 소홀히 했던 취미생활을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잡다한 취미생활 중 역시 'TP-Life'가 최고인 듯 합니다.


이미 수중에 있는 TP로 즐기는 것이니 따로 돈들어 갈 일이 없고 어쨌든 나다니지 않고 집에 딱 붙어 있으니 아내가 좋아합니다.


그러다 생각지도 않았던 녀석에게 발목을 잡혔습니다.


뭐 아직 수중에 들인것은 아닌데 몇번을 포기하고 내치고 해도 이게 막무가내로 달라 붙어서 영 떨어지질 않는 것이 질기기가 고래힘줄 입니다.


홀릭의 글 중 이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것을 설계한 사람은 지독한 완벽주의에 미친 놈이다" 뭐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대충 그런 표현이었습니다.


3Kg을 조금 넘는 가벼운 초경량 무게에 보관시 두께가 6c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초슬림의 모델인 770이 그 주인공 입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도 이곳에 770 관련글이 올라왔던 것을 보면 2000하고도 20년에 770을 하나 들이고 싶은 것이 바보짓은 아니겠지요.


그저 책장에 몇개 모아둔 TP를 옆으로 조금씩 밀어 770 하나 살짝 끼워 두면 아무도 눈치채지도 못할 일.


"TP중 최고의 키감을 가지고 있다"에 1점을 부여 하면서 770을 들여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갑니다. 사실 외발 독수리 라서 키감이 뭔지도 모르는 점은 감안하지 않습니다.


그냥 최고의 키감이기 때문에 가져와야 합니다.


"역대 최고의 오디오 음질을 자랑한다"에 또 1점을 추가합니다. 중국산 싸구려 이어폰과 소니의 음질을 전혀 구별하지 못하는 막귀지만 최고의 음질이라니 이건 당연히 가져와야 합니다.


"XP도 잘 깔리며 펄펄 날라 다닌다"에 무려 2점을 부여 합니다. '그래 내가 쓰는 프로그램이야 XP면 차고 넘치지' 하면서 XP를 담고 있는 T60을 기억해 냅니다.


"그래 770에 XP를 깔고 장비에 접속하면서 그동안 내 X220T를 구닥다리라고 얕잡아 본 최대리의 그램 위에 살포시 올려 놓는거야. 호떡을 누르듯이 ...."


이런 비겁한 상상도 하면서 770을 들여야하는 당위성을 채워 갑니다.


어서 4점 뿐인 770의 점수를 10점으로 채워 주세요. 


"이제와서 무슨 770이냐", "후회 할거다" 라는 공감능력 결여 된 답을 달고자 한다면 뒤로가기를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휴일 잘들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합시다!









"깍지떼기"는 국궁의 시위를 놓는 동작을 말합니다.

국궁의 시위를 당길 때 양궁처럼 손가락 여러개를 쓰지않고 주로 엄지손가락 하나만을 시위에 걸어서 당기게 됩니다. 이때 엄지 손가락에 "깍지"라고 불리는 쇠쁠로 만든 손가락 보호구를 착용합니다. 옛 어른들이 한 껏 당긴 시위를 놓을 때 이 동작을 가리켜 '깍지를 뗀다'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