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 카메라 구입을 고려할 때 크게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디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화소수'를 가장 먼저 봅니다. 그러나 디지탈 카메라에 대해서 조금 아는 분들은
'화소수' 보다는 'CCD 의 크기'를 먼저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화질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화소수' 보다는
'CCD의 크기'이기 때문입니다.

노트북도 마찬가지 입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신문이나 기타 매체에 컴퓨터를 광고하면서 가장 크게 소개하는 것은
CPU 의 성능이었습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일부 중소기업 제품의 광고를 보면 CPU 이외의 다른 부품은 어떤 것이
들어갔는지, 어떠한 사양인지 알 수도 없고 CPU 의 속도에만 집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다른 조건이 동일하거나 더 좋고 '화소수'나 'CPU 의 성능'마저 높다면 선택은 매우 자명해 집니다.

오늘 살펴볼 X61 7675-A43 은 X61 이라는 검증된 시스템 베이스에 최신 CPU인 펜린을 장착한 제품으로 기본 메모리를
1GB로 줄이고 160GB HDD, 비스타 홈베이직을 채택함으로써 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대신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거나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블루투스, 지문인식기, 4965AGN 무선랜은 기본사양에 포함시킴으로써 저렴하면서도 추후 필요에
따라 손쉽게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도록 구성한 제품사양입니다.




X61에 펜린을 탑재하면서 새로운 인텔 스티커를 붙이고 나왔습니다.
기존의 Core 2 Duo 대신에 VPro 라는 마크가 찍혀있는데, 인텔에서 기업형 제품에 새롭게 적용한 신기술을 탑재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Vpro는 기업형 네트워크 관리기술입니다. 이 기술이 들어간 PC는 네트워크에 물려있는 PC들의 상태를 관리하는데
효율적입니다.

인텔에서는 VPro 의 구성요소로써 인텔® 코어™2 듀오 프로세서, 모바일 인텔® GM965 익스프레스 칩셋 또는
모바일 인텔® PM965 익스프레스 칩셋, 인텔® 82566 제품군 기가비트 이더넷 컨트롤러. 인텔® 차세대 무선-N 을 꼽고
있으며 당연하게도 X61 7675-A43 에서는 위의 모든 조건을 만족하고 있습니다.




X61 7675-A43에 탑재된 CPU인 T8100 은 45nm 공정을 사용하고 3MB의 L2 캐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펜린은 미세공정으로 제작됨으로써 저발열과 저전력 소모율을 실현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일단 박스를 열고 내용물을 살펴보겠습니다.

박스 안에 들어있는 본체는 투명 비닐에 봉인되어 있어서 리박싱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박스 내 내용물 입니다. 4셀 배터리가 기본 제공되며, 아답터, 전원케이블, 여분의 빨콩, 사용설명서와 그 외
크게 중요하지 않은 몇 가지 안내서가 있습니다.





1. 외형 살펴보기

'막 사와도 1년 된 듯한, 10년을 사용해도 1년 된 듯한' 외관 입니다.




이미 알고 계신 사실 이지만 IBM 삼색로고 대신 Thinkpad 로고가 박혀있습니다.




역시 깔끔한 바닥 면의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TP의 얼짱 각도 입니다.




이번엔 각종 포트의 배열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측에는 앞 쪽으로부터 IEEE1394, 2개의 USB, 이어폰, 마이크, 모뎀, 전원, 켄싱턴 락 홀이 위치해 있습니다.




노트북의 좌측에는 방열구, USB, 외부 모니터 출력단자, 유선랜, 1개의 PCMCIA 슬롯이 위치합니다.




전면의 하단부에 위치한 무선장비 (무선랜과 블루투스) 제어 스위치와 그 옆에 있는 모노 스피커 입니다. Fn + F5 키를
사용하면 무선랜과 블루투스를 개별적으로 선별하여 on off 가 가능하며 간단하게 아래의 스위치를 이용하면 한꺼번에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자그마한 모노 스피커의 음질과 출력은 굳이 말씀 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X61의 키보드는 방수가 된다고 알고 계시는 분 들도 계시지만 엄밀하게 이야기 하면 방수는 아닙니다. 키보드 위로 소량의
물을 엎질렀을 때 내부의 배수관을 타고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홈을 통해 외부로 배출되는 형식입니다.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여 시스템을 정상 종료시키고 사태를 수습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라고 이해하시는 편이
좀 더 정확하리라 생각됩니다.




노트북 배면의 램 커버를 열면 Micron 제품인 PC2-5300s DDR2 1GB 메모리가 기본 장착되어 있습니다만 저는 비스타를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하여 1GB 메모리를 추가 장착하여 듀얼채널로 구성한 후 리뷰를 진행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본체의 우측 면 바닥에 위치한 나사 하나를 풀고 커버를 제거하면 Hitachi 에서 제조한 160GB 용량의 5400RPM HDD 가
나타납니다.






본체 바닥의 모서리에 위치하여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고무 발 입니다.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지만 모양이나 기능에서
나름대로 세심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입니다.





2. 상판을 열고

액정 하단부에 위치한 인디케이터 부분입니다. 동작 상태에 따라 각종 심볼이 점등하면서 전체적인 작동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좌측상단에 자리잡고 있는 버튼입니다. 음소거, 볼륨조절버튼, 그리고 버튼 하나로 Thinkpad 의 각종 고유기능을
선택하여 실행 할 수 있는 ThinkVantage 버튼입니다.




TP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편리한 배열의 손 맛 좋은 키보드와 트랙포인터 (빨콩), 그리고 지문인식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Thinkpad 의 고유기능 중의 하나는 ThinkLihgt 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키보드를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그만 조명인데, X61 에는 액정 배젤의 상단 좌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3. 크기와 무게

X61 의 크기는 268 x 211 x 20~35mm 입니다. 4cell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는 약 1.4kg 이며 아답터와 3구 전원케이블을
모두 포함하면 약 1.79kg 입니다. 요즘엔 일부 노트북 제조사에서 크기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 X61을
능가하는 서브 노트북이 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작고 가벼운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X61 의 가장 두꺼운 부분인 후면을 측정한 사진입니다.




배터리를 제외한 순수 본체의 무게입니다.





4cell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입니다.




아답터와 3구 전원케이블을 모두 포함하면 약 1.79kg 이 됩니다.




여기에서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이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한 하찮은 방법이 한가지 있습니다. 두껍고 무거운 3구 전원
케이블 대신에 2구 전원케이블을 구입하여 (2천원 정도) 휴대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니 약 50g 이 '절약' 되는군요.




2천원과 50g 을 맞바꾸고 싶으신 분들은 2구 전원케이블을 구입하셔서 아래 사진처럼 어뎁터와의 접속 부위를 칼로 잘라
주시면 됩니다.





4. 아답터

X61에는 20V 3.25A 규격의 65W 아답터를 사용합니다. 아답터의 크기와 무게는 용량대비 평이한 수준입니다. 아답터의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 담배갑과 나란히 찍어봤습니다.







5. 조금 더 깊은 곳으로

키보드의 키캡 하나의 크기는 폭이 17.7mm 입니다. 제가 데스크탑에서 사용하는 로지텍 디노보 키보드의 키캡의
크기가 17.9mm 이므로 노트북 자판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의 풀 사이즈 입니다.




X61 7675-A43 에 장착된 키보드는 FRU # 42T3494 의 NMB 키보드 입니다. Thinkpad 에는 Alps, NMB, Chicony 의 3종류
키보드가 장착됩니다. 종류에 따라 미세한 키 감의 차이가 있으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제조사가 틀리지만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3가지 모두 키 감은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특이한 것은 X61 7675-A43 에 장착된 키보드는
기존의 X61 시리즈의 것이 아니라 X61 타블렛 모델에 채택된 키보드 라는 점 입니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서로 혼용하여
장착이 이루어 지는 것 같습니다.






키보드를 탈 착하고 팜레스트를 걷어내어 내부를 살펴봤습니다. 전체적인 내부구조 사진입니다. 기존 X61 팜레스트
중앙하단에 위치했던 서브 쿨링팬은 이번 모델에서 제거된 것으로 보입니다.




팜레스트 우측 부분에는 블루투스 모듈, 인텔 4965AGN 무선랜카드, 인텔 터보메모리가 있습니다.





6. 펜린 T8100 의 성능

X61 7565-A43 에는 펜린 T8100 CPU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2.1GHz, FSB 800, L2 Cache 3MB 스펙이며 Sandra 를
이용하여 Performance vs. power 항목을 비교해 보았더니 Core 2 Duo E6600 보다 약간 상회하는 성능을 나타냈습니다.





7. 3D 성능 테스트

X61에는 인텔 GMA X3100 내장 그래픽이 채택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도 저는 3D 게임을 할 줄 모른다는 말씀을
드려야 하는군요. 언제나 그랬듯이 3Dmark05 를 이용하여 단순히 수치만 전해 드립니다.
1024 x 768 해상도에서 실시한 벤치마크 점수 입니다.




아래 사진은 PCmark05 를 돌려본 점수 입니다.




비스타 체험지수도 참고삼아 올려봅니다.





8. HDD 의 성능과 스펙

X61 7565-A43 에 장착된 HDD 는 Hitachi 에서 제조한 8M 버퍼용량의 160GB 5400RPM 제품입니다.
대체적으로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소음과 발열도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아래에 HD Tune 을 이용한 속도 측정치와
HDD 의 스팩을 그림으로 준비했습니다.







9. 소음과 발열

일반적인 웹 서핑이나 문서작업 등을 수행할 때 X61 은 비교적 양호한 발열과 소음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만 시스템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을 수행하면 우측 팜레스트의 발열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비접촉식 온도측정계를 이용하여
좌우측 팜레스트 부분과 키보드 부분의 온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약 3시간동안 연속적으로 3Dmark05 와 PCmark05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시스템에 부하를 주고 온도를 측정해 보니 우측
팜레스트 부위는 섭씨 44도 까지 온도가 상승했지만 좌측 팜레스트와 키보드 부위의 온도는 36~38도를 유지했습니다.
팬 소음은 테스트 시간 동안 비교적 정숙함을 유지 하였습니다. 소음 부분에서는 크게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10. 배터리 지속시간

X61 7565-A43 에는 4cell 배터리가 기본 제공됩니다. 전원 연결 없이 장시간 사용하시려면 추가로 8cell 배터리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4cell 배터리로 무선랜과 블루투스를 OFF 하고 액정의 밝기를 중간(총 16단계의 밝기 중 8단계) 으로 설정하여 내장
HDD 에 저장된 영화를 연속 재생해 보았더니 10% 잔량이 남을 때까지 1시간 51분 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11. 액정 성능

전통적으로 비지니스 컨셉인 Thinkpad 의 액정은 화사하거나 밝지 않습니다. 요즘 멀티미디어 컨셉의 노트북들이 대세인
상황에서 액정만 놓고 보았을 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습니다만 Thinkpad 의 태생이 비즈니스용 이며 장시간 사용했을 때
눈에 무리가 적게 간다는 이유로 선호하는 유저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다른 노트북에서 발생하는 액정하단의 빛샘 현상이 이번 모델에서는 매우 개선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빛샘 현상을 촬영한 것입니다. 사진으로 표현하기 위해 약간 과장된 노출을 주었지만 실제 눈으로 볼 때에는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다음은 수평 시야 각 입니다.  일반적인 다른 모델의 제품에 비해 매우 양호한 시야 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면과 30도, 45도에서 각각 촬영한 것으로 slrclub 에 올라온 인물사진입니다.  










좋은 리뷰를 할 수 있는 역량도 부족한데 개인적으로 매우 바쁘고 마음의 여유가 없는 시기에 리뷰를 하게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불성실로 일관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질책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음을 말씀 드리며
중구난방 두서 없는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