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꼭 맞는 옷 - 리어스 X6 시리즈용 키스킨 4종



많은 분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새 옷을 구입하시겠지만 저의 경우 기성복이 제 체형에 잘 맞지 않아서 옷을 사러 가는 것이 그리 즐겁지 않습니다. 정장은 맞춤옷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캐주얼을 구입할 때는 별 도리 없이 비슷한 사이즈를 골라서 수선해서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다가 몸에 잘 맞는 옷을 발견하면 기쁘기까지 하더군요.

오늘은 리어스 X6 시리즈용 키스킨을 살펴 보겠습니다.
키스킨을 꺼내 보았을 때 한눈에도 매우 섬세하고 정교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 매우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고 표면에 하이폴리머 코팅처리를 하여 실리콘 재질의 고유 특성인 끈적거리는 듯한 느낌을 제거 했습니다.  기존의 실리콘 제품에서는 이러한 처리를 하지 않아 타이핑 시 손가락 끝에 달라 붙는 느낌이 들며 먼지가 쉽게 들러붙고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뒷면은 코팅처리가 되어있지 않은데, 코팅처리를 하지 않음으로써 키보드와 밀착성을 높여 밀림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키스킨 4종을 사진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캐릭 (Charac)

문자를 뜻하는 "Character" 에서 이름을 따 왔다고 합니다.
캐릭은 키보드에 각인된 문자의 크기와 색상까지도 거의 완벽하게 재현되었습니다. 얼핏 보아서는 키스킨을 씌우지 않는 것으로 오인될 정도입니다.



키스킨에 각인된 문자는 실리콘 도료를 사용하여 스크린 인쇄가 되어 있습니다.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 루시드 (Lucid)

반투명으로 제작된 전형적인 모습의 키스킨 입니다. 문자는 인쇄되어 있지 않지만 키보드에 각인된 문자를 식별하는데 별 지장이 없을 정도의 투명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3. 잉크 (Ink)

먹각인 키보드를 보는 듯한 효과를 내도록 문자 인쇄를 한 제품입니다.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고 제법 고급스럽기까지 합니다.



인쇄된 문자의 색상이 밝지 않기 때문에 시력이 좋지 않거나 높은 시인성을 요구하는 분들께는 그리 적합해 보이진 않습니다.



4. 스텔스 (Stealth)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전투기 스텔스에 착안하여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문자 인쇄를 숨겼습니다.(숨긴 것이 아니고 인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확하겠군요) 노트북 자판 위에 올려놓고 보니 마치 비밀리에 개발중인 노트북을 살짝 엿본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루시드를 제외한 3종은 같은 색상의 불투명 베이스에 문자 인쇄 여부와 문자 색상만 틀립니다.
리어스 키스킨을 올려놓고 타이핑을 해 보았더니 기존의 키스킨에서 느껴지던 이물감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제품은 표면이 너무 미끄럽고 또 어떤 제품은 손가락에 너무 달라 붙은 듯한 느낌 때문에 키스킨 사용을 꺼리던 분들께 추천 할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살펴보고 사용 해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의 하나는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 졌다는 점 입니다. 키보드의 모든 굴곡과 버튼을 반영하여 기성복이 아니라 맞춤옷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전원버튼 부분을 굴곡처리 하지 않고 그냥 평면으로 처리한 기존의 타사 제품입니다.



반면에 리어스 키스킨은 볼륨, ThinkVantage, 전원버튼의 위치와 크기에 맞도록 처리했습니다.



키보드의 우측 하단에 있는 방향키 부분도 보겠습니다. 방향키 아랫부분은 손가락 모양으로 굴곡이 있는데 이 부분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반면 기존 타사의 제품들은 아래의 사진처럼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리어스의 X6 시리즈용 키스킨 4종을 장착하여 사용해 보니 Thinkpad Mania 만을 위한 제품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으며 Thinkpad 고유의 키 감 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키보드와 본체를 보호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지 4종류 키스킨 각각의 개성이 달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