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안드로이드 폰 2개와 아이폰4S를 쓰는 저는 작년 아이폰5를 보면서 애플이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반면 국내 여론이나 주변 분들은 아이폰5에는 혁신이 없다, 회사 주가가 떨어져서 곧 망할 징조가 보인다는 둥 매우 부정적이더군요.

 

 

그러던 중에 오늘 흥미로운 기사 하나가 떴습니다.

 

LTE폰 기준으로 작년 판매량에서 애플이 3,340만대, 삼성이 3,030만대로 10% 앞섰습니다. 그런데 애플의 사실상 유일한 LTE폰인 아이폰5가 출시된 것이 3사분기 말이므로 한 분기동안 판매된 아이폰5가 삼성이 1년동안 판매한 수량을 앞섰다는 이야기입니다. 4사분기에 판매된 수량을 비교하면 아이폰5가 2,740만대이고 삼성은 모두 합해서 1,160만대네요. 2.4배 차이인데 예상했던 것보다 격차가 더 큽니다.

 

 

자, 이렇게 되면 궁금한 것이 두 회사간 4사분기 영업실적입니다. 기업이란 합법적, 효율적으로 이익을 많이 남기는 곳이 결국 승리하는 거죠. 또 현금 보유량이 어떠한가가 그 기업의 가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본주의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2012년 3사분기 실적을 보면 삼성은 순이익으로 역대 최고 수치인 6.6조원을 남겼습니다. 분기 매출 1조원도 대단한 건데 무려 순이익이 6.6조라니 정말 놀라운 수치입니다. 그런데 혁신 없이 특허로 트집만 잡는다는 애플은 150%인 9.8조원을 남겼지요. 이로서 두 회사간 격차는 이전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갤럭시S3/갤럭시노트2와 아이폰5 효과가 어떠한지 그 실체를 분명히 알 수 있는 2012년 4사분기 실적이 나왔는데 삼성은 순이익 7조원으로 이전 역대 최고 성적을 다시 한번 갱신했습니다. 반면 애플은 무려 14조원을 달성했습니다. 이것은 4사분기에 아이폰5가 전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하게 팔려나갔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되자 볼룸버그 등은 아래와 같이 앞으로 애플과 삼성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측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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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에서 그래프는 순이익 규모이기 때문에 두 회사 수치가 같으면 격차는 그대로 유지되고 어느 한쪽이 위에 있으면 시간이 갈수록 점차 벌어지게 됩니다.

 

 

다음으로, 삼성과 MS 그리고 애플, 세 회사간 현금 보유량을 보면 각각 37조원, 69조원, 150조원입니다. MS야 워낙 오랜 기간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했으니 이해가 됩니다만 애플의 규모는 정말 상상 이상이네요. 애플이 보유한 현금이 이렇게 많기 때문에 자신의 주식을 팔지 않고도 순전히 보유한 현금만으로 BMW사를 사고도 40%가 남는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현실이 이러하기에 어떤 경우의 수를 고려하더라도 삼성이 3년 안에 애플을 따라잡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비록 그렇다 해도 삼성이 이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잘 찾아가고 있고 전자 및 제조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리더로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기에 그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