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경을 안 쓰면, 앞사람 구별이 거의 안 되고, 신검 받을 때에도 군의관이 대충 훑어 보고 병 같은 게 없으니 1급을 때렸다가,

시력 때문에.. 이렇게나 시력이 나쁜데 이거 1급 줘도 되나?라고 나중에 군의관들끼리 수군댈 정도이지만..


안경을 고집하고 있는데요..


저도 아버지께서 기회가 생겼다고 저를 수술을 시켜 주셨다고 하셨었는데 (원래는.. 제가 국민학교 4학년 때부터 눈이 점점 나빠져서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는데.. 아버지께서 우리 집에 눈 나쁜 사람이 없다고 계속 방치를 하시는 바람에.. 6학년 때에는 맨 앞자리에서

조차 칠판이 전혀 안 보일 정도로 시력이 악화 됐었거든요..


그러다가 마침 이모부님께서 외갓집에 설 쇠러 오셨다가 저한테 졸업 선물로 뭘 받고 싶냐고 하셔서 안경을 맞춰 달라고 (지금도 비싼

안경은 비싸지만, 그 때는 기본이 20~30 정도 됐었지요..--;) 말씀을 드려서.. 큰 외삼촌과 두 분이 협심하셔서 첫 안경을 맞췄는데..


그 때 안경사 분께서, 이렇게나 눈이 나쁜데 지금까지 사고 안 나고 용케도 살아 있다고 했던 말에 아버지께서 나름 충격을 받으셔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래서 아무튼.. 그 무렵의 제 사진들을 보면.. 체구만큼이나 얼굴도 작은데 정말 얼굴 반만한 안경을 쓰고서

억지 웃음 짓고 있는 사진들이네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올라 갔을 때부터 반무테를 쓰기 시작했네요..)


아무튼.. 아버지께선 본인이 그럴 리가 없다고 고집하시는 바람에 제 시력이 이렇게나 처참해진 게 조금은 미안하셨는지.. A/S 차원에서

수술을 시켜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의사인 친구넘 만나서 한 잔 하면서 그 얘기를 했더니.. 이 넘이 판단은 네 몫이다..라고 말을 하면서

부작용(?)들을 말해 주더군요.. (아, 그 넘은 안과 의사는 아닙니다만..^^;)


그 얘기를 듣고 보니.. 가뜩이나 켈로이드성이라서 몸에 칼 대는 거 안 좋아하고 (그리고 이상하게? 수술 받으면 꼭 뭔가 안 좋은 면으로

티가 나서..--;; 흉터는 기본이고..--;;) 부작용(?)들도 마음에 안 들어서..


싫다고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고, 사춘기랍시고 매일 방의 불을 음침하게 켜고 꼭 중세 시대 감옥마냥 해 놓고 지내느라 눈이 나빠진 여동

생이 나서서 걔가 수슬을 대신 받았습니다만..


지금에 와서는..


1) 저한테 부작용을 설명해 줬던 의사 친구넘은.. 정작 지는, 늦깎이 입대할 때 안경 쓰고 하면 불편하다고 수술을 받았고..


2) 저 대신 수술 시켜 달라고 해서 수술 받은 제 여동생은.. 생활 방식 자체가 바뀌지를 않으니 (일부러 지금은 찾기도 힘든 30W 혹은 그

이하의 전구들을 찾아서, 거기에 또 갓을 씌워서 최대한 어둡게, 무슨 동굴인양 하고 지내니..) 그 비싼 수술에도 불구하고 또 시력이 저

하 되어 버렸고..--;


아무튼 저로서는.. 그 수술을 안 받아서 아쉽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이,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습관적으로 안경을 쓰고 지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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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건 안 바라고.. 레벨 2까지만 올려 봤으면.. 합니다!!


그러므로(?) 쪽지는 안 읽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