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님께서는 득템에 기뻐하시는데 꼭 찬물 끼얹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습니다만.. 마침 스승의 날도 지난지 얼마 안 되고 해서요..


아.. 크로바 타자기를 보니.. 국민 학교 6학년 때의 안 좋은 기억이..

당시 담임이 아주 널리 알려진 부패 교사라서.. 아예 대놓고서 봉투 가져 오라고 가정 통신문 돌리고, 봉투 받은 애는 잘 해 주고, 아니면 아예 무시를 하고..

그래서.. 마침 (아버지의 고집 때문에) 학습 지진아였던 저 때문에 아버지께서 남산의 고급 요정에 데리고 가서 저녁 사 주고 10만원 (그 돈이면..--;;)이 든

봉투를 줬더니 "아드님을 별로 안 아끼시나 봅니다?"라고 해서 아버지께서 역겨운 걸 참고 10만원을 더 찔러 주셨다고 (그리고 나중에 성적이 나쁘게 나왔을

때, 당연히 저는 아버지께 훨씬 더 처참하게 맞았네요.. 내가 너 때문에 그런 XX한테까지 고개를 숙이고 굽신거렸는데!! 라면서요..) 아무튼 그런 XX였는데..

여름 방학 무렵에 이제는 컴퓨터의 시대인데.. HDD도 시중에 보급이 안 됐을 무렵이다 보니, 대신 자판과 친해져야 한다고 한 사람당 7.5만원을 가져 오라고

해서는 1인당 타자기를 한 대씩 배부했는데.. 타자기라는 게 무슨 게임기도 아니고.. 더구나 그 크고 무거운 걸 가지고 집에 왕복할 아이는 당연하게 전혀 없다

보니.. 교실 한 구석에 쌓아 뒀다가.. 토요일 아침에 1시간씩 쳐 보는 게 전부인.. 그런 생활을 두어달 정도 하다가..

(아마 타자기 회사랑도 뭔가 리베이트가 있었겠지요.. 새 것도 아닌 겨우 작동이 되는 헐어 빠진 것들을 50대 넘게


졸업할 때 되니까 후배들을 위해서 기증하라는, 권유의 탈을 쓴 협박(희망 중학교를 갈 때 담임의 추천사가 되게 중요했었습니다..)을 하는 바람에 결국에는 그

비싼 돈 주고 잠깐 써 보고는 결국 돈만 뜯기고..


그리고 2년인가? 지나서 다른 반 애들이 동창회하자고 난리 쳐서 저희 반도 할 수 없이 했는데.. 당시 반 애들 50명 중에서 열댓명? 정도 밖에 안 오고 (다른 반

들은 2년 정도 밖에 안 지나다 보니 30~40명 정도가 왔는데.. 솔직히 저도 흑역사라 생각하기에 안 가려고 했지만.. 어머니께서 여동생 때문에 학교 어머니회의

임원을 하시고 계시다 보니 안 가기가 뭣해서..--;;) 가 보니..


교실에 당시 일본이랑 미국에 갓 출시 됐다는 소니의 47인치 TV가 있지를 않나.. 선생 자리에는 시스템 체어가 있고, 난생 처음 빔 프로젝터라는 걸 거기서 처음

보고.. 선생(이라고 불러도 되나..)은 한강변의 40평대 아파트에 그랜져를 얼마 전에 최고 모델로 뽑아서 몰고 다니는데 후배 애들이 자발적으로(?) 학교 운동장

에 세워진 지 차를 세차해 주는데 자신에 대한 존경심이 느껴진다고 자랑하면서, 저한테 "네가 그나마 인간 구실을 할 수 있게 된 건 내 가르침 덕분이라"고 하는

꼴을 보고서는


(중간 생략)


아무튼 덕분에(?) 그 선생 이름도, 얼굴도, 당시 2살인가? 3살이던 딸네미 이름까지도 안 잊고 있네요..


나중에 사회에서 만나면 너희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다 까발려 주겠다는 그런 악에 받쳐서요..


결국.. 9년인가? 후에 다른 선생님들께 인사 드리러 갔다가 안 보여서 물어 보니.. 하도 해 x드신 게 많아서 짤리고는 학원인가 차렸다고 했나? 해외로 도피를

했다고 했나..라고 하더군요..



ps. 정말.. 바로 그 다음 해인, 중 1때의 담인 선생님께서 엄청나게 엄하셨지만, 청렴한 분이 아니셨다면.. 전 아마 선생이라는 족속들에 대해서 영원히 불신감

을 떨치지 못 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 2때 담임은 적당하게? 중 3때 담임은 좀 많이 봉투를 밝히는 사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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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건 안 바라고.. 레벨 2까지만 올려 봤으면.. 합니다!!


그러므로(?) 쪽지는 안 읽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