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라운드 입니다.^^

간만에 사용기로 만나뵙게 됩니다.


원래는 x240의 사용기로 중국집 다마네기 까듯 까던가, thinkpad10을 고동빨듯 빠는 사용기를 쓰려다가

괜찮은 녀석을 만나게 되어 사용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인생이란 참 우습게 돌아갑니다.


사실 올드 유저들은 Thikpad를 오랜세월 동안 사용하면서,

"아... 이젠 진짜 TP랑은 끝이다!"

라고 생각하게 만들만큼 큰 스트레스를 받는 기종이 한 둘쯤은 있을 겁니다.


그 녀석이 바로 제겐 "헬릭스 1세대."란 녀석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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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의 공간을 할애하는것도 아까운 녀석.--+ 추후 개선된 1세대는 그래도 괜찮다. 초기제품들이 문제였을 뿐. )


저 뿐 아니라 헬릭스1세대의 초기 구매자들은 대부분 엄청난 불량과 전쟁해야 했습니다.

정말 욕이 자진모리 장단으로 구사되는 수준이었죠.


해서

"내 thinkpad를 다시 사면 인간이 아니다!"

라는 지킬 수 없는 말을 내 뱉으며, 헬릭스와는 영영 인연이 없을줄만 알았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1년 반쯤 세월이 지난 얼마전.... "헬릭스 2세대" 가 나왔더군요.


"쳇. 거지같은 새끼 또 하나 나왔네."



라고 분명 외쳤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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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제 손에는 이런 녀석이 들려 있더군요.




*Thinkpad Helix 2nd Gen





그렇게 시덥잖은 이유로 헬릭스 2세대를 구매했습니다.




이 녀석의 첫 인상은 그냥.... 저냥....

뭐 그랬습니다.

특별하지도, 평범하지도 않은 그냥 그런 녀석 이었죠.


그렇게 하루, 이틀.... 사용해 봤습니다.


"음..."

하던 소감이


"어??...."

로 바뀌었고,


"어랏? 이것봐라?! 님. 좀 쩌는듯."

하는데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친 않았습니다.


서두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거.. 물건이다."

라는 겁니다.




자~. 이제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하나하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헬릭스 1세대를 사용하면서, 불량 문제는 뒤로 차치 하고서라도,

큰 문제로 삼을수 밖에 없었던것은 엄청난 발열과 쓰로틀링....

그리고 참 생각없이 만들었다 싶은 단자의 위치들과 빨콩의 물리키 부재,

짧디 짧은 베터리 수명과 액정의 질 등등.....

참 많은것이 우리가 알던 thinkpad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음.. 노트북이랑 타블렛 중간 물건이니...."

라고 생각하며 애써 면죄부를 주려고 해도,

도저히 이백만원이 넘는 물건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만듬새였죠.

같은 성능의 타사의 타블렛들이 70~80만원정도의 물건이었으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돈값 못하는 타블렛"의 대명사 처럼 제겐 그렇게 각인 되었습니다.




헌데, 2세대 사용하면서 느끼는것은

"아... 정말 간만에 제대로 돈값하는 녀석 만났다."

라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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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본체에 내장된 sd카드슬롯, usb3.0, hdmi.... 위에 볼록한것은 핑거 프린터, 왼쪽 상단 저~~ 위에 빨간동그라미는 카메라.)


사실 2세대도 가격으로는 엄청 까이는 녀석입니다.

요즘 전자제품들이 날로 저렴해지는 추세인데,

세상에 풀셋이 150~200이 넘어가는 타블렛이 칭송 받을리 만무하죠.


하지만, 2세대를 직접 사용하면서 그런 제 생각이 확실히 바뀌게 된 큰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서브노트북과 타블렛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하는 모든것이 2세대 헬릭스에선 완벽하게 지켜졌거든요.


바로

"발열, 소음, 만듬새."

이 세가지 요소입니다.


헬릭스 1세대까지 갈것도 없이 요즘 레노버의 thinkpad를 사용하면서 느끼는것은 항상 뭔가가 부족하다는 거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x240을 대차게 까려고 했던 이유도 바로 이런 부분이었습니다.

뭔가.... 그 뭔가 계속 부족하고 아쉬운....

하나가 괜찮으면 다른 두개가 이상한....

요즘 tp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뭔 말씀인지 아시리라 봅니다.


근데 헬릭스 2세대는 놀라우리 만큼 이것들을 만족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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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렛 상판 샷. 배불뚝이 버전과 밋밋이 버전이 있는데, 이건 밋밋이 버전. 최근 tp답지 않게 재질이 정말 좋다.)

(불뚝이 버전은 스마트 카드기와 유심슬롯이 있지만, 뒤가 투박하며, 타블렛의 역 장착에 제약이 있다.)

(밋밋이 버전은 타블렛의 장착은 자유롭지만, 스마트카드기와 유심슬롯은 없다. 하지만.... 얜 불뚝이 보다 훨 이쁘다.)


발열 거의없고, 소음은 팬리스라 더더욱 없으며, 

만듬새..... 6열 시대 들어와 모든 tp를 통틀어 최고의 만듬새 입니다.

정말 단단하고 따안~딴! 하다. 라는 느낌입니다.

결합 후 접어서 손에 들면, 마치 맥북유니바디를 손에 든 느낌이랄까요?


코어m에 대한 검증 문제 때문에, 아직 못미더워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서브용, 타블렛용 펜리스로는 정말 최강이란 생각이 듭니다.

풀로드해도 따뜻한 수준이고, 베터리 관리도 준수 합니다.

무팬에 이 정도면 정말 대단히 선방이라 말씀드릴수 있는 수준이랄까요?


그럼에도 사실 헬릭스 2세대는 타블렛으로의 사용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반해,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기본 제공인 "울트라 키보드"란 녀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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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제공인 울트라키보드. 무려 13만원이나 하는녀석.-,.-;)


thinkpad10의 옵션중 하나인 그 녀석과 같은 계열의 키보드 독입니다.

여타 다른 브랜드의 키보드와 비교하자면 이녀석도 차고 넘칠정도로 훌륭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이 녀석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을만큼 괜찮은 녀석입니다.


허나, 헬릭스 2세대에는 소위 말해 "미친 녀석"이 하나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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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미친 녀석"인 울트라 [프로] 키보드 독. 결합했을때의 캐미가 상당히 좋다. 서브의 끝판왕 느낌. 근데 무려 40만원이 넘는다.-,.-;)



가장 먼저 가격에 미치고..(단품 40만원이 넘습니다.--;;;;;)

만듬새에 미치고, 세번째로 활용도에 미칩니다.



헬릭스 2세대는 사실 이녀석의 존재가 그 가치를 100%로 만들어 줍니다.


제가 6열 세대에 들어 이렇게 까지 만족하며 사용한 기종이 뭐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헬릭스 본체와 프로 키보드와의

조합은 정말 최곱니다.


저는 앞으로 레노버의 모든 렙탑이 이런 방식을 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울트라프로 키보드는 정말 만족 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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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프로 키보드의 하판)


하판의 모습입니다. 만듬새가 본체의 상판과 완벽히 같은 제질로 되어 있어 일반 울트라 키보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일반 울트라 키보드는 좀 더 저렴한 제질로 되어 있거든요. (그럼에도 울트라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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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부)


개선된 결합부로 헬릭스 1세대보다 더욱 단단하게 연결되어, 애초에 하나인것처럼 단단하게 결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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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버튼. 1세대와 누르는 느낌이 상당히 달라졌다. 부드럽게 눌리지만, 분리되는 지점에는 강하게 힘을 주어야 분리.)




무엇보다, 울트라 프로 키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키감 입니다.


일반 키보드와 깊이감과 클릭감이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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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키보드의 깊이. 키가 조금 튀어나오는 정도의 깊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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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키보드의 깊이감. 일반 키보드보다 좀 더 깊숙히 눌린다. 으으.... 키보드에 먼지 죄송.ㅠㅠ)



사실 깊이감 하나로만은 키감은 크게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여기에 다른 요소들이 더해져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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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키보드의 지지대와 러버돔. 지지대가 협소하고, 러버돔의 크기가 작다.)



울트라 키보드의 키캡을 제거한 샷입니다. 울트라 키보드만 해도 사실 다른 타블렛용 키보드 보다는 많이 뛰어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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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키보드의 지지대와 러버돔. 지지대가 거의 키캡 크기만큼 크다. 러버돔 역시 상당히 크고 단단하다.)


프로키보드는 키 하나하나가 정말 단단하게 잘 박혀 있어서 흔들림도 최소화 되었고, 누르는 느낌도 좀 더 경쾌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손끝에 느껴지는 키캡의 감촉이 일반과 프로 키보드가 아주 크게 차이 납니다.

일반은 thinkpad 엣지의 키캡 스타일이고, 프로 키보드는 카본의 키캡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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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빨콩의 물리버튼.ㅠㅠ 환영한다아아아.ㅠㅠ)


여기에 귀환한 물리버튼은...... 있을땐 언제나 그자리에 있을줄만 알았던 녀석인데, 없으니 완전 멘붕이었죠.ㅎㅎ;;



또 하나,

예상치 않았던곳에 가장 크게 놀란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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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프로 키보드 하판의 스테레오 스피커.)


아.... 이거 정말 최곱니다.

thinkpad 아주 초창기 모델부터 현세대 모든 tp 통틀어 가장 웅장하고 완벽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소리 좋기로 유명한 770z보다 훨~~~~씬 좋습니다. 쩌렁쩌렁 하면서도 전혀 찢어지지 않는.....


대충 이유를 알것도 같은게, 울트라 프로 키보드를 본체와 결합하는 순간, 사운드장치가 하나 더 잡힙니다.

모든 노트북, 타블렛이 본체의 소프트 코덱 방식의 사운드를 사용하는데 반해,

이 녀석은 아예 독립된 사운드 장치와 스피커를 를 독에 또 달아 두었습니다.

....실수겠죠?? 레노버가 제정신(?) 으로 이런 짓을 했을리 없겠죠?!

빨콩이고, 키감이고 뭐고 간에 사실 이녀석에 완전 반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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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의도한것인지 모르겠지만, 프로와 일반은 팜레스트 넓이부터 다르다. 덕분에 팔목의 편안함이 다르다.)


팜레스트가 시원하게 넓어서, 터치패드 역시 활용하기 좋을만큼 넓고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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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키보드독의 하판. 좀 더 거친 제질에 좀 더 두껍고, 투박함.)

(일반키보드도 13만원이나 받는데, 기능이 없으면 제질이라도 같은걸로 해주던가.. 완전 치사함. 뿡이다. 뿡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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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키보드의 확장 단자. 왼쪽부터 디스플레이포트, usb3.0, 전원... 뭐 별거 없다.--; usb하나만 더 달아주지. 오메. 힌지 짱짱한 거. )






헬릭스 2세대를 한동안 사용하면서 잊고 있었던 tp만지는 재미에 아주 푸~욱 빠져 있습니다.


사실 첨엔 코어m에 대한 실제 평가가 워낙 없어서 걱정을 했습니다만,

헬릭스 1세대나 x240을 사용할때와 전혀 차이를 못 느낄만큼 프로세서의 파워는 밀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되려 발열에 의한 쓰로틀링이 아예없으니 평균적으로는 더 편안하게 사용된다는 느낌도 들 정도니까요.

게임 성능으로는 디아3나 아이온 정도는 플레이를 원할히 할 정도는 되었으며,

포토샵 레어어 20개 정도 되어도 스트레스 없이 사용할 정도는 되니 이정도면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외에도 요즘의 다른 tp들처럼 더블 베터리로 운용된다던가, 액정의 질이 tp답지 않게 상당히 좋다던가 하는 소소한 장점도 있습니다만,

마지막으로 한가지 정말 큰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와콤 타블렛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장 잘 찾은 제품이란 점입니다.

x200t, x220t x230t의 액정 타블렛류를 사용하다가 thinkpad10류의 타블렛으로 넘어오게 되면 가장 놀라는점이 바로 필기감 그 자체입니다.

와콤의 기술적인 발전도 물론 한몫을 하겠지만, 두꺼운 강화유리를 장착한 이전기종들과 타블렛류의 얇은 유리를 장착한 기종에서 오는

"액정과 펜의 거리"는 정말 상당한 감도의 차이를 보여주게 됩니다. 와각 오차도 극단적으로 적구요.

이런 와콤의 장점에 서 있는것이 바로 헬릭스 2세대입니다. 

필기감으로 칭송받는 서피스프로2나 thinkpad10에 비해서도 상당히 좋다는 느낌이 들 정도니까요.


열심히 고동빨듯 빨아주던 사용기가 끝나가네요.

정말 간만에 너무나 만족스런 tp를 만난탓인지, 요즘 정말 즐겁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한 단점들도 보이는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먼저 16:9의 화면비, 와콤펜을 본체 내부에 삽입할 수 없고 일반 키보드에만 삽입할 수 있다는 점

일반 키보드의 본체 거치방식이 상당히 불안하다는 점. 그리고 각도 조절이 안된다는 점. 

이건 프로키보드는 사용하면 해결 가능한 문제이긴 하나......

무엇보다 프로키보드의 가격이 상당히 고가라는 점.

그리고 프로키보드는 펜 거치를 외부 악세사리를 통해 해야한다는 점.

이것들은 문제긴 합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고, 미려한 서브용 렙탑과 최강 와콤 타블렛을 동시에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레노버의 헬릭스 2세대 기획 의도는 대충 알 것 같습니다.


가격을 떠나 비지니스 최상위 모델을 만들어 준것만으로도 저는 그저 무한 감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어버렸네요.ㅠㅠ

(이렇게 레노버에 적응해 가는건가...ㅠㅠㅠㅠ)


발열과 소음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이렇게 대부분의 작업이 가능한 렙탑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저에겐 정말 단비같은

제품이라 무한 칭송해주는 사용기를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ㅎㅎ;;




상당히 긴 사용기 입니다만, 성능 벤치는 일부러 하지 않고, 실사용에 필요한 사용감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서브용은 대충 인터넷, 워드, 포토샵, 동영상만 잘되면 소소한 수치는 의미 없다는게 제 생각이라..^^;;

국내에 헬릭스 2세대에 대한, 특히나 울트라 프로키보드에 대한 리뷰는 전세계에 거의 없어서

최대한 자세한 사용기를 남겨 봅니다.


그 외에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질문 주셔도 괜찮습니다.


늦은시간에 웹에서 작성하는지라 두서없고 오탈자 수정이나 문맥 수정은 하지 못했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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