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클리앙에 예전에 올린 글인데, 아무래도 빨콩이 달린 키보드다보니 홀릭에 올리는것도 좋을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씽크패드 노트북을 예전부터 사용하다 보니 데스크탑에서 빨콩의 부재가 아쉬워서 결국 빨콩달린 키보드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레노버에서 나온 울트라나브 2종뿐만 아니라 좀 희귀한(ㅎㅎ) 버클링 스프링 방식의 키보드까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원래 레노버에서 나온 USB 트랙포인트 키보드는 '울트라나브'가 아닙니다. 


울트라나브는 원래 씽크패드에서 트랙포인트+터치패드가 함께 갖춰진 입력 장치를 뜻하는 용어인데... 이게 원래 IBM에서 최초로 나온 구형 키보드(SK-8835, SK-8845)엔 터치패드까지 같이 있어서 원래 상품명이 울트라나브였습니다. 근데 레노버 이후 나온 2종의 키보드엔 터치패드가 없기때문에 엄밀히 말해선 울트라나브가 아닙니다. 그에 비해 씽크패드는 트랙포인트와 터치패드를 함께 구성하고 있기 떄문에 지금도 레노버에선 울트라나브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명도 울트라나브가 아니라 ThinkPad (Compact) USB Keyboard with TrackPoint입니다. 근데 아무래도 울트라나브라는 명칭이 워낙 손에 익어서 그런지 저도 그렇고 다들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ㅎㅎㅎㅎㅎ


그럼... 서론은 그만하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ThinkPad USB Keyboard with TrackPoint (SK-8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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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열을 기반으로 한 신형 키보드가 나온 뒤 단종되서 중고장터에 올리면 순식간에 팔리기로 유명한 제품이죠.


Esc 키와 Delete 키가 커진 씽크패드 최후의 7열 키보드를 기반으로 한 제품입니다. 실제로도 X220이나 T420처럼 같은 키보드 파트를 공유하는 씽크패드에서 키보드를 떼어낸 후 미디어/전원 컨트롤 부분의 베젤을 분리하고 전원 버튼만 제거하신 뒤 이 키보드의 하우징에 장착하시면 그대로 정상작동할 정도입니다. 그 반대도 당연히 작동하구요.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페이지 업키의 씽크라이트 각인이 제거된것 뿐입니다.


거기다 씽크패드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같은 키보드 파트라도 제조사마다 살짝씩 키감이 다른데, 그 중에서도 키압과 반발력이 높아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빨간색 러버돔을 적용한 키보드 파트를 기반으로 한 제품 이라서 더 만족감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완벽한 제품은 아닙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 몇가지씩 보여요. 그래도 단종되었는데다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평생 안고 가려 합니다.


여담으로... 원래 이게 신형 나브였는데... 6열 출시후 이게 구형으로 분류되는가봅니다 ㅎ


장점


+ 씽크패드 최후의 7열 키보드를 데스크탑에서 온전히 사용 가능

+ IBM 로고가 붙어있는 구형 7열 나브인 SK-8835나 8845에 비해 키감이 좋음

+ 드라이버도 윈도우 10까지 비교적 호환됨

+ 이베이나 알리 등에 널린 키보드 파트를 구매 후 교체하면서 사용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 (분해는 좀 까다롭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점


· 팜레스트가 있기 때문에 타이핑할때는 편하지만 일반 키보드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함


단점


- 하우징도 약한데 보강판도 없어서... 하판이 보강판 역할을 해주는 노트북에서 사용할때에 비해 키감이 살짝 떨어짐 

- 약한 하우징으로 인해 키보드 다리를 올리고 사용하면 좀 울렁거림

- 윈도우 10 기준, 빨콩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커서 속도를 올리면 스크롤이 너무 민감해짐




2. ThinkPad Compact USB Keyboard with TrackPoint (KU-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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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6열 키보드를 기반으로 한 키보드입니다. 현재 오픈마켓에서 4만원 후반대에 신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7열 키보드도 씽크패드의 기종마다 키감과 형태가 살짝 다르듯이, 6열 키보드도 씽크패드 기종마다 약간씩 다른데... 이 키보드는 초기의 6열 키보드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라서 키배열면에서 좀 아쉬운 점들이 약간 보입니다. 그래도 팬터그래프(아이솔레이트) 키보드 중에선 상위급의 키감을 가지고 있으며, 노트북과 동일하게 빨콩을 같이 사용가능하다는 점은 분명히 큰 이점입니다.


7열 키보드에 크게 애착이 없으신 분들은 이것도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6열의 키감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장점


+ 하우징이 개선되서 확실히 단단해지고 키 입력시 울렁임이 줄어듬

+ 분리형 케이블이 적용 (microUSB)

+ 7열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은 키감을 보여줌

+ USB만 꽂으면 자동으로 레노버 드라이버 설치창이 뜸 (드라이버를 따로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 아무래도 최신제품이다보니 드라이버가 윈도우 10에서도 완벽하게 호환되므로 씽크패드 노트북과 완전히 똑같은 트랙포인트 사용감


호불호가 갈리는점


· 팜레스트가 줄어들어서 공간은 확실히 절약되나 타이핑시 약간 불편함


단점


- 초기의 씽크패드 6열 키보드를 기반으로 해서 펑션키와 기능키가 4개씩 구분되어있지 않음

- 키감(정확히 말하면 키눌림깊이)가 확실히 7열보단 떨어짐

- 백라이트 미지원 (씽크패드의 백라이트 키보드는 키캡 재질도 백라이트쪽이 더 고급스럽고, 키감도 더 좋습니다)

- SK-8855처럼 분해는 가능해서 교체가 가능해보이는데... 키보드 파트가 노트북이랑 호환되는것이 없어보임



3. Unicomp Endura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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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에 관심있으신 분들께선 버클링 스프링 방식을 사용한 IBM Model M을 들어보셨을겁니다. 90년대 초 몇몇 부서들을 매각하던 IBM이 키보드 제조업의 권리를 Unicomp에게 넘긴 후, 지금까지 Unicomp가 계속 버클링 스프링 키보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중 EnduraPro는 IBM Model M13처럼 버클링 스프링 키보드에 트랙포인트가 달려있습니다. 현재 신품가격은 105불이구요. Unicomp의 공식 홈페이지인 pckeyboard.com에서 구매하실수 있습니다. 전 모델이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핸드메이드로 제작됨을 강조하고 있더라구요 ㅎㅎ 


키보드에 조예가 깊으신분들은 IBM 시절보다 키감이 못하다고 하시지만, 미세한 차이기 때문에 버클링 스프링 방식 특유의 느낌은 충분히 느끼실수 있습니다.

다만... 씽크패드 노트북의 트랙포인트를 생각하시고 구매하시면 크게 후회하실거에요. 차라리 트랙포인트가 없는 Ultra Classic을 추천드립니다.


장점


+ 버클링 스프링 키보드 특유의 키감 (가장 중요합니다 ㅎ)

+ 기존 Model M보다 컴팩트해진 하우징 (컴팩트한 하우징을 원하지만 빨콩이 필요없으면 공홈에서 Ultra Classic 사시면 됩니다.)

+ 내구성이 강한 PBT 재질과 승화인쇄 키캡

+ 타이핑 하다가 간단한 커서이동같은 작업은 충분히 가능한 트랙포인트

+ 주문시 103키/104키, PS2/USB 선택 가능하며,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키캡도 같이 구매가능

+ 정말 친절한 공식 홈페이지 상담원


호불호가 갈리는점


· 버클링 스프링 방식이다보니 기계식 청축은 한수 접어줘야될 정도인 특유의 소음


단점


- 엄청나게 무거움

- 104키 모델의 경우 한영전환을 하는 우측 Alt 버튼의 위치가 애매함 (Sharpkey같은 키매핑 프로그램으로 해결 가능)

- 정말 구린 트랙포인트 감도

- 트랙포인트 클릭 버튼도 엄청 키압이 무겁고 스크롤 버튼이 없음

- 마감이 좀... 많이 구림 (그래도 튼튼합니다. 걍 자잘한건 신경안쓰고 튼튼함에 모든것을 건 미제 군용품같아요)



글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궁금하신 점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thinkpad enthusiast.

P500 : Intel Xeon E5-1630v3 / DDR4 ECC Registered 16GB / Intel Pro 2500 360GB / Radeon R9 270X

with ThinkVision T2424p & Dell UltraSharp U2414H / ThinkPad USB Keyboard with TrackPoint / steelseries Sensei [RAW] Rubber & steelseries 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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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31, T60, T420s, X200t, X1, X240, TP8, T520, X60s, Yoga, TP10, Helix 2nd, TS140, P310